우토로방화사건

우토로방화사건

백 번 불을 질러라! 우토로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

2021년 8월 30일 오후 4시 10분
우토로마을 한 집에서 불이 났다. 

 이 화재로 이웃하는 집과 창고 모두 7채가 소실되었다.
또한, 우토로마을 입간판 등 50여 점이 사라졌다.
이 기록물들은 재일교포 등으로 구성된 ‘우토로민간기금재단(민단)’이 
일제강점기의 재일조선인 역사를 보여줄 
‘우토로평화기념관’ 전시용으로 보관 중이던 자료들이었다.

우토로마을 방화사건 현장사진
우토로마을 방화사건 현장사진

이 불은 단순 사고가 아닌 '방화사건'이었다.
방화범은 아리모토 쇼고(有本匠吾, 22세).
2021년 12월 6일 교토부 경찰에 체포된 그는
범행동기로 그저 '한국이 싫었다'는취지의 진술을 했다.
아리모토는 우토로 방화 한 달여 전인 7월 24일,
재일본대한민국민단(이하 민단) 아이치본부 건물 등에도
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. 

"그저 한국이 싫었다"

우토로마을 사람들은 이번 방화 피해뿐 아니라
갖은 차원의 차별과 냉대, 혐오범죄들을 겪고 살아가고 있다.
그 피해의 역사는 1941년, 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의해
조선인들이 강제노동에 동원되면서 집단 거주하게 된
우토로마을의 태생부터 어쩌면 예견되었는지도 모른다.